[북중미 월드컵] 이천수 작심 발언 "명보 형 정말 싫다…모두 그만둘 준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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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Hong Myung-Bo)
[골닷컴] 배웅기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4)가 허무한 탈락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위(1승 2패·승점 3)로 밀려나며 32강 직행에 실패했다.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도 10위로 추락해 짐을 쌌다. 한국이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아홉 가지 경우의 수 중 세 가지가 충족돼야 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 이뤄졌고, 여덟 가지가 모두 소멸했다. 결국 홍명보 전 감독이 지난달 29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결과다. 한국은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무패(10경기 6승 4무·승점 22)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데다 신구 조화까지 완벽히 이뤄진 황금세대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체코와 1차전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이후 멕시코(0-1 패)와 남아공에 연이어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천수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에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약 36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이천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월드컵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전술적인 문제, 특히 선수 기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지대 문제는 전부터 이야기했다. (저지대로) 내려오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히려 날씨와 습도 때문에 더 뛰지 못한 경기가 가장 중요한 남아공전이었다. 그 많은 대한축구협회(KFA) 인력과 스태프가 선수 관리 하나 정도 하지 못할 것이었으면 왜 가 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명보 형이 정말 싫은 점이 두 번이나 월드컵을 이끌지 않았나. 2014년 알제리전에서도 경험했다. 당시 알제리가 1승 제물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분석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을 때라 솔직히 이해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대회 탈락이 KFA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재수도 없었다. 아홉 개 경우의 수 중 여덟 개가 들어맞지 않았다. 남아공전이 끝날 때만 해도 32강에 진출할 줄 알았다"며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하던 제 자신이 짜증나더라.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의 계시다. 모두 그만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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