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韓 국민 냉정 찾길…홍명보 감독만의 문제 아니다" 한국 32강 탈락→공항 소동에 中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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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홍명보(57)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거센 비난 여론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위(1승 2패·승점 3)로 밀려나며 32강 직행에 실패했다.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도 10위로 추락해 짐을 쌌다. 한국은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안에 들기 위해 아홉 가지 경우의 수 중 세 가지가 충족되는 기적을 바랐다. 그러나 한 가지만 이뤄졌고, 여덟 가지가 모두 소멸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29일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하루 뒤인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은 홍명보 감독의 입국 전부터 수백 명의 팬과 유튜버로 뒤섞였다.
인천경찰청 역시 돌발 상황을 대비해 무려 160명에 달하는 경찰을 공항에 배치했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의 귀국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협박성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에 대표팀의 귀국 행사 역시 이례적으로 취소됐다.
홍명보 감독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팬은 "나가", "한국에서 꺼져", "나가 XX라" 등을 외쳤다. 홍명보 감독이 공항을 떠난 지 40여 분 뒤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다른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 한 남성이 정몽규 회장을 향해 이물질을 투척해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중국 매체 ‘신화통신‘ 계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뉴탄친‘은 같은 날 "한국은 2026 월드컵에서 참담한 성적으로 탈락했지만, 오히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한국 전역에서 나타난 격한 반응"이라고 조명했다.
뉴탄친은 "한국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한국 국민은 냉정을 찾을 필요가 있다. 경기에서 패배를 배신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스포츠의 범주를 벗어났다. 그저 감정이 폭발한 것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어떤 시스템의 붕괴도 결코 한 사람만의 잘못으로 돌릴 수 없다. 다만 사람들은 가장 눈에 띄는 인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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