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억지로 사과한 느낌” 홍명보 태도 지적한 박문성 해설위원 작심 비판 “약속된 전술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고 선수 개인 기량에만 의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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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약속된 전술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었고, 선수 개인 기량에만 의존했다”면서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했다.
박 해설위원은 29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퇴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역대) 가장 좋은 멤버로 가장 안 좋은 월드컵을 치러버렸기 때문에 만약에 사태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면 훨씬 더 큰 후폭풍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용적으로 놓고 봤을 때 스스로 물러난다고 했는데, 팬들은 답답해하시는 것 같다. 입장문을 그냥 일방적으로 읽고 나갔고, 전체적으로 2분이 채 안 되기 때문”이라며 “또 억지로 사과하는듯한 느낌이다. ‘나는 큰 잘못이 없는데 하라고 하니까 한다’ 이런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전 패배 원인을 날씨나 선수의 문제로 돌리는듯한 얘기를 했었고, 본인의 전술·운영적인 측면은 잘못한 게 없다는 듯이 얘기했었다. 사실 입장문 발표도 보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못했다는 얘기는 없다. 그냥 결과가 좋지 않으니깐 책임지겠다가 끝이었다”면서 “그래서 ‘이렇게 월드컵을 망쳐버리고 도대체 어떻게 책임진다는 거지? 그냥 물러나면 끝나는 건가?’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많이 계신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전 패배 원인에 대해선 “남아공의 전술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게을렀다. 남아공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어떻게 싸울지 안다. 다 분석했다’고 얘기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내가 다 예상대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뭔가 딱딱 맞는 장면이 없었다. 여러 명의 선수가 마치 하나 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위해선 선수들끼리 약속이 잘 돼 있어야 한다. 그 약속을 전술이라 부른다. 그런데 그 약속이 부족했다”며 “남아공 입장에선 한국은 팀플레이가 없고 이강인만 막으면 된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남아공 감독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강인에게 맨투맨을 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멕시코 감독도 ‘한국은 분석해 봤더니 이강인만 잡으면 된다’고 똑같은 얘기를 했다. 이미 한국은 답안지를 다 알려주고 경기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 해설위원은 “남아공도 약점이라는 게 있다. 개개인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골키퍼와 수비 쪽에서 빌드업할 때 강한 압박이 들어오면 실수가 발생한다. 그러면 그 실수를 유발시키기 위해서 강하게 전방에서 압박해야 했다”면서 “한국 공격수 중에 전방 압박을 가장 잘하는 건 손흥민과 이재성이다. 하지만 둘을 모두 선발에서 뺐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스타팅 라인업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아공을 상대로도 수비적으로 싸운 점도 이해가 안 갔다. 굉장히 미스터리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을 두고선 “구시대적 전술”이라며 “스리백도 어떻게 운영하냐가 중요한데, 한국의 스리백은 딱 고정돼 있다. 센터백 세 명이 어떤 상황에서도 밑에 내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월드컵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포지션이 양쪽 윙백이다. 스리백이 잘 작동하려면 윙백이 좋아야 한다. 왜냐하면 윙백이 수비할 때 공격할 때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은 윙백이 약점인데, 윙백이 가장 중요한 전술을 선택했다. 거기에서부터 모든 게 꼬여버렸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해설위원은 대한축구협회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만 딱 잘라서 얘기하면 가장 큰 문제는 홍명보 감독인데, 넓게 보면 당연히 이런 상황을 만든 축구협회가 문제가 있다.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의 수뇌부로, 비전·정책·실행을 담당한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의 행보를 보면 항상 논란이 있었고,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해 왔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 축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걸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생산적으로 만들어낸 게 없다”고 규탄했다.
[북중미 월드컵] “억지로 사과한 느낌” 홍명보 태도 지적한 박문성 해설위원 작심 비판 “약속된 전술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고 선수 개인 기량에만 의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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