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리버풀 황금기 연 레전드, '31세'에 돌연 현역 은퇴 발표…"내 임무는 끝났다, 이제 새 소명 향해 나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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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크 오리기
[골닷컴] 배웅기 기자 = '기적의 사나이' 디보크 오리기(31)가 축구화를 벗는다.
오리기는 8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수로서 이루고자 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며 "가장 큰 무대에서 뛰고, 가장 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어린 시절의 꿈을 실현했다. 내가 빛날 수 있도록 도와준 전 세계 팬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 만든 상징적인 순간, 모든 득점, 역사는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함께한 모든 구단, 그리고 곁을 지켜준 모든 감독과 동료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나를 성장시켰다. 또 조국 벨기에를 대표하는 동시에 내 뿌리인 케냐를 가슴에 품고 뛸 수 있어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내 임무는 끝났다. 이제 새로운 소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오리기는 2013년 LOSC 릴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벨기에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도 나섰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같은 해 여름 리버풀로 이적했다. 입단 첫 시즌(2014/15) 릴에서 임대 생활을 한 오리기는 2015년 여름 리버풀로 복귀했고, 위르겐 클롭(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 전 감독이 부임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러나 2016년 4월 에버턴전(4-0 승리)에서 라미로 푸네스 모리(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의 거친 태클에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2015/16시즌 33경기 10골 3도움, 2016/17시즌 43경기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호베르투 피르미누(알 사드 SC)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 2017년 여름 VfL 볼프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
2018년 여름 리버풀 복귀 후에도 반전은 없었다. 오리기는 클롭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대부분 경기에서 벤치조차 앉지 못했다. '터닝 포인트'는 2018년 12월 에버턴전(1-0 승리)이었다. 당시 오리기는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막바지 교체 출전해 기적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클롭의 눈도장을 받았다.
오리기의 알토란 같은 활약은 계속됐다. 0-3으로 뒤진 채 맞이한 바르셀로나와 2018/19 UCL 4강 2차전(4-0 승리)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안필드의 기적'을 연출했고, 토트넘 홋스퍼와 결승전(2-0 승리)에서도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리버풀에 빅 이어를 안겼다. 이 같은 활약으로 오리기는 2022년 여름까지 리버풀에 몸담았고, 통산 175경기 41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오리기는 AC 밀란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었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밀란과 계약을 해지한 뒤 반년 가까이 무적 신세로 지냈고, 끝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며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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