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SK 감독, 가족에게 미안함 고백 “아빠는 야유를 많이 들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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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SK는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적응 훈련을 가졌다. 팀의 사기는 꽤 좋은 편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영준(196cm, F)의 복귀와 함께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끌어올리자”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슈팅 훈련을 하는 동안, 기자는 전희철 감독과 짧은 대화를 나눌 기회를 얻었다. 기자가 “이번 경기에서는 야유가 더 심할 것 같은데...”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다소 민감한 주제였기에 기자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 감독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먼저 “아내와 두 딸이 고양소노아레나에 오기로 했다”며 가족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가족에게서 힘을 얻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어서 “딸과 통화하면서 ‘아빠가 야유를 많이 받을 거야’라고 말해줬는데, 그 말을 듣고 딸이 울더라”고 전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내가 잘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이며 자책했다.
(한편, 소노 구단 사무국은 “응원단에 ‘경기 전 야유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일부 팬들이 전 감독에게 야유를 보내기는 했다”고 전했다)
이 ‘잘못’에 대한 이야기는 2026년 4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는 안양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있었다. 3위 또는 4위가 확정된 상황이라 전력을 다할 필요는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정도가 아니었다. ‘자유투 고의 실패’, ‘3점슛 성공 후 눈치 보기’ 등 SK 선수들의 ‘고의적인 패배’ 의혹이 제기된 것. 구체적으로는 ‘SK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소노를 피하려 한다’는 의혹이었다.

KBL은 이 상황을 그냥 두지 않았다. ‘불성실 경기 심의’ 안건으로 제31기 제12차 재정위원회를 열었고, 전희철 감독에게는 ‘제재금 500만 원’, SK 구단에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KBL의 징계 수위는 높지 않았지만, 전 감독과 구단은 ‘불성실 경기’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SK는 플레이오프 내내 이 논란에 시달렸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었다.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팀 내 분위기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3차전에서 65-66로 패배하며 시리즈를 마감했다. 만약 안영준이 1차전부터 정상 컨디션으로 뛰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결국 ‘3전 전패’로 2025~2026 시즌 6강 플레이오프를 끝냈다.
시리즈가 끝난 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말하며 선수들을 위로하려 애썼다. 그만큼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는 듯했다.
그런 이유로 전 감독은 자신에게 쏟아질 야유에 관해 미리 가족에게 털어놓았던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 이야기를 들은 가족은 눈물을 보였다. 이제 전희철 감독은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가장으로서 흔들리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는 ‘프로 스포츠의 기본 신뢰’까지 의심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희철 SK 감독, 가족에게 미안함 고백 “아빠는 야유를 많이 들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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