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랜 기간 팀을 이끈 사령탑이 자리에서 물러난다…위성우 감독, 전주원에게 지휘봉 넘기고 총감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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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55)이 14년 만에 현장 지휘에서 손을 뗀다.
우리은행은 최근 플레이오프(PO) 일정을 마친 뒤, 전주원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우 감독에게는 총감독직을 맡기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구단이 아닌 위성우 감독 스스로 물러나기로 한 데서 비롯됐다. 위성우 감독은 정규리그 종료 후 재계약을 제안한 우리은행에 감독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은 PO가 끝날 때까지 강하게 말렸으나, 결국 위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14일에는 구단주인 정진완 우리은행장에게 위 감독의 퇴진과 전주원 신임 감독 선임을 정식으로 보고했다.
위성우 감독은 누구보다 여자농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인물이다. 2005년 안산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시작한 그는 2012년 우리은행에 부임해 14년 동안 팀을 지휘해오며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 팀을 이끈 감독으로 기록됐다.

특히 하위권에 머물던 우리은행을 최강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비시즌 동안 어느 팀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켜 선수들에게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선수들에게 짓밟히며 비명을 질렀던 장면은 유명하다.
위성우 감독은 총 14시즌 동안 9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통산 성적은 340승 112패, 승률 75.2%에 달한다. 2016~2017시즌에는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 승률(94.3%·33승 2패)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5경기에서 36승 19패를 거뒀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최다승 기록이다.
위성우 감독은 언니가 동생을 이끄는 우리은행만의 팀 문화를 만들고, 선수들과 긴장과 화합을 유지하며 여자 선수들을 감싸 안는 아버지와 같은 지도력으로 매 시즌 ‘봄 농구’에 나서는 신화를 썼다. 위 감독 아래에서 김단비, 박혜진, 김소니아, 박지현 등이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2025~2026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탓에 승률이 처음으로 7할 아래(13승17패)로 떨어졌지만,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최소한의 체면은 세웠다. 위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청주 KB와 PO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뒤 “정말 힘들었다. 선수들이 또 다칠까 조바심이 났다. 승리가 익숙한 우리은행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내 잘못”이라며 탄식을 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이 현장을 떠나는 것은 성적과 무관한 선택이다. 위 감독은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2년 전부터 물러날 시기를 고민해왔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필요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선수들이 “감독님 머릿속에는 사모님(이미영 씨)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아내를 아끼는 사람이다. 김단비는 “길거리에서 감독님 부부를 마주친 적이 있는데, 항상 손을 잡고 있더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은 14년 동안 코치로 자신을 보좌해온 전주원 신임 감독을 믿고 코트를 떠난다. 여자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전주원 감독은 선수로 20년, 지도자로 15년간 여자농구에서 경험을 쌓았다. 경기 흐름을 읽고 전술을 변경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리은행도 전주원 감독에게 3년 계약을 보장하며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주원 감독님의 의사에 따라 코칭스태프 개편 및 선수단 리빌딩에 나설 계획이다. 위성우 감독의 빈자리가 크지만, 준비된 지도자인 전주원 감독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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